재스민 꽃향기 그윽한 오빠 무덤 둘레에 아름다운 오색 꽃들이 오월의 봄바람에 살랑거리고
미풍을 타고 성모 당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기도 소리 들리지요?
오빠께서 가신 천국도 이러한지요?
"천국 가면 참 좋단다." 하시며 저를 위로하셨지요!
백장미와 연분홍 카네이션으로 무덤위에 큰 십자가를 만들고 파랑 아스파라
가스 잎으로 햇볕을 가려보았습니다. 싱싱한 생기를 머금게 아침저녁 물을
듬뿍 주는 이 기쁨 !
오빠를 위해 연도와 기도 하시는 분들을 위해
저희들이 대신 감사드려도 되지요!
오빠께서 사랑하시던 동생 김 효애 크리스티나 올림
